"다 제 잘못..깊이 반성하며 지냈다" 사죄의 기자회견장이 된 안우진 인터뷰 현장[고척현장]

2021-09-23 22:02:45

복귀전에서 팀의 6연패를 끊은 안우진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팀원들과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복귀전 승리 소감을 물었지만 결국 사죄의 기자회견이 돼 버렸다.

'그때 그 사건' 이후,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2차전에 복귀전을 치른 키움 투수 안우진(22). 시종일관 나직한 목소리로 "반성한다. 사과드린다"를 반복했다.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했고, 자숙하면서 좀더 깊이 생각하면서 지냈던 것 같다. 키움 경기를 TV로 보면서 팀원들에게, 그리고 팬들께 잘못했고, 죄송하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학교 폭력 문제로 물의를 빚은 뒤 "먼저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반성했던 안우진은 그 당시 이야기를 꺼내자 "정말 죄송하고, 잘 바뀌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다 제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7월6일 SSG전 이후 7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 안우진의 공은 강력했다.

최고 156㎞의 광속구와 140㎞가 넘는 고속 슬라이더에 체인지업, 커브까지 섞어 NC타선을 무력화 했다.

최고 156㎞ 광속구와 다채로운 변화구로 5⅔이닝 4안타 1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NC 타선을 묶고 4대1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째(7패)를 수확했다. 자신의 종전 1경기 최다인 8탈삼진을 넘는 10개의 탈삼진으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안우진의 호투 속에 키움은 무려 10경기 만에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자신의 문제는 물론 팀의 6연패란 부담스러운 상황 속 깜짝 호투. 그는 "그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1구 1구 신경쓰면서 던졌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징계받는 동안 외부시설에서 꾸준히 캐치볼을 하면서 훈련을 했다. 항상 반성하고 지냈지만 복귀할 수 있는 결정은 제가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라며 다시 한번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반성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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