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현장]'3인 중심 6인 로테이션', KT 선두 굳히기 전략...엄상백 선발 복귀

2021-09-24 06:00:22

2021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KT 엄상백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9.16/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T 위즈가 6인 로테이션을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페넌트레이스 막판 선두를 굳히기 위한 최선의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엄)상백이를 다시 선발로 쓸 계획이다. 150㎞를 던지면서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수를 중간에 세울 수는 없다"고 밝혔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로테이션에 합류한 엄상백은 6경기를 선발로 던진 뒤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소형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6⅔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엄상백을 일시적 불펜투수로 기용한 것이다. 그러나 다시 더블헤더가 열리고 연전이 이어지기 때문에 엄상백을 6선발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관해서는 이 감독이 추석 연휴 이전 언급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상백이는 결정구가 뛰어나지 않지만 150㎞짜리 패스트볼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 그렇기에 중간으로 쓰기는 맞지 않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선발로 쓸 계획이다. 내년 또는 내후년을 목표로 선발로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하지만, 선발투수마다 등판 일정은 다르다. 외국인 듀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토종 에이스 고영표 3명은 정상 로테이션으로 돌리고, 나머지 3명 배제성 소형준 엄상백에게는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상황에 따라 기용한다는 계획이다. 1~3선발 중심의 로테이션은 지난 6월 25일부터 3개월 간 이어온 선두 체제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한다. 후반기 들어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무성의한' 투구로 호된 질책을 받은 뒤 2경기에서는 에이스다운 피칭을 펼쳤다. 쿠에바스는 9월 들어 들쭉날쭉하나, 기본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다. 지난 21일 광주 KIA전서 1회 4실점한 뒤 7회까지 추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고영표는 최근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사실상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이 감독은 "계속 6명 로테이션 돌아가는데 데스파이네, 쿠에바스는 되도록 자기 로테이션을 지켜주려고 한다. 영표도 정상 로테이션을 최대한 지켜주면서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대신 엄상백과 소형준은 5일 이상 휴식을 보장해주고, 배제성도 컨디션에 따라 휴식 기간을 유동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소형준의 경우 전날 KIA전서 1회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7실점 후 교체됐는데, 구단은 '2년차 징크스'를 인정하고 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는 올해 등판일 컨디션에 따라 제구력으로 버텨야 할 것 같다. 볼에 힘은 조금 더 생겨야 한다"면서 "가을 동안 부족한 부분을 준비해서 내년엔 또 달라질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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