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 살리자"…몸에 흰페인트칠 200명 단체 누드 촬영

2021-10-18 14:27:57

(아라드[이스라엘]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사해 부근 황무지에서 말라가는 사해를 보호하자고 호소하는 취지로 작가 스펜스 투닉을 초청해 누드 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2021.10.17 photo@yna.co.kr

몸에 흰 페인트만 칠한 남녀 약 200명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사해 옆 황무지에서 누드 촬영을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촬영은 이스라엘 관광부가 말라가는 사해의 모습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누드 사진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스펜서 투닉을 초청해 벌인 세 번째째 프로젝트다.



투닉은 10년 전 이곳 해변에서 모델 1천여명을 처음 사진에 담은 이후 5년 주기로 이곳에서 누드 사진을 촬영했다.

세계에서 가장 짠 호수인 사해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상류 물길을 상당량 농업·식수용으로 돌려써 유입되는 수량이 적어지는데다 광물 채취와 기후 변화로 증발이 빨라지면서 수면이 매년 약 1m씩 낮아지고 있다.
투닉의 첫 촬영 때 사진 속에 담겼던 잔잔한 수면은 그가 5년 뒤에 다시 왔을 때 이미 딱딱한 바닥을 드러냈고 큰 싱크홀까지 생긴 상태였다.


촬영장에서 남녀 모델들은 그의 지시에 따라 발을 모으고 양손을 힘없이 늘어뜨린 채 서거나 몸을 굽히는 등 포즈를 취했다.
모델들의 몸에 흰 페인트칠을 한 것은 구약성경 속에 나오는 '소금기둥으로 변한 롯의 아내'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그는 밝혔다.
26세의 박사과정 학생인 안나 클라인만은 환경 위기를 알리기 위해 누드모델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하산 마다흐 이스라엘 관광부는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투닉의 항공료와 촬영 비용을 이스라엘 정부가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보수 성향의 인사들은 이번 누드 사진 프로젝트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kjw@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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