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9시간 만에 구조된 중국 선원…어떻게 생존했나?

2021-10-20 13:20:25

(군산=연합뉴스) 20일 0시 5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239t 중국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10.20 [전북 군산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arm@yna.co.kr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전복된 중국 어선(승선원 15명)에 타고 있던 선원이 사고 발생 9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쌀쌀한 날씨와 높은 파도에 맨몸으로 오랜 시간 해상에 머물렀음에도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구조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표류하던 선원 A(35)씨를 수색 중이던 해경이 발견해 구조했다.

당시 A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해경은 밝혔다.

A씨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닷물 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박이 전복된 이 날 0시께 어청도 일대 수온은 23도로 측정됐다.
이 정도 수온이면 대부분 사람이 몸을 담그면 차갑다고 느낄 정도다. 목욕탕 냉탕 온도가 15도 안팎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해경은 이 수온에서 건강한 성인 남성이 구명조끼를 입고 최대 하루 정도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닷물에 떠 있는 사람은 찬 바람과 높은 파도에 맞서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더 낮아 실제 생존 가능한 시간은 이보다 짧을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A씨가 무사히 구조된 점으로 미뤄 바닷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실종 선원 3명도 생존한 상태로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럴 경우 인명 구조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아 빠른 수색과 구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2대 등을 급파하고, 주변의 어업지도선 1척과 중국 해경선 3척의 협조를 받아 나머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기상 여건에 따라 잠수부도 투입해 사고 선박 내부까지 샅샅이 훑을 계획이다.

이날 오전 0시 5분께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239t 중국어선 A호가 전복돼 선원 15명 중 7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이날 정오까지 해상에서 실종자 중 4명을 구조했으나 이 중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jay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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