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최다 13득점' 이재영 그리스 리그 데뷔, 이다영 2G 연속 최고평점, PAOK 3대0 완승

2021-10-24 02:27:43

이다영(왼쪽)-이재영. 사진제공=AC PAOK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이재영(25·PAOK 테살로니키)이 그리스 리그에 데뷔했다. '쌍둥이 자매'는 260일 만의 동반출격했다.



이재영은 24일(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에보스모스의 시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이아스 에보스모우와의 2021~2022시즌 그리스 A1리그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3득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0(25-10, 25-15, 25-16) 완승을 이끌었다. 공격성공률은 61%에 달했다.

이날 이재영은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지난 2월 5일 GS칼텍스와의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 이후 260일 만에 동반출격했다.

이날 이재영은 1세트 초반부터 연타로 그리스 리그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어 12-6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연타로 득점을 올렸다. 13-7로 앞선 상황에선 완벽에 가까운 타이밍으로 강스파이크를 코트에 꽂아넣었다. 15-7로 앞선 상황에선 상대의 긴 리시브를 다이렉트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2세트에는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원맨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이재영은 공격점유율이 높지 않았지만, 자신에게 배달된 기회는 모두 살려냈다.

리시브도 안정적으로 세터 이다영에게 배달했다. 이재영의 리시브 효율은 50%였다.

이다영도 안정적인 토스워크를 공격수들에게 배달했다. 데뷔전 때보다 속공을 많이 활용하는 모습이었고, 1세트부터 이단공격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모습이었다.

이다영은 이날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7.9를 획득했다. 이재영은 6.4를 받았다.

지난 17일 그리스에 입성한 이재영은 지난 18일 웨이트 트레이닝과 상견례로 구단의 첫 스케줄을 소화한 뒤 19일부터 오전 특별훈련이 추가된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올림피아코스와의 리그 홈 3차전에선 세터 이다영만 데뷔전을 치렀다. 측근에 따르면, 이재영은 공격수이기 때문에 좀 더 몸 상태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 디미트리스 플로로스 감독은 올림피아코스전에 이재영을 투입하지 않았다.

이재영은 이미 팀 내 슈퍼스타가 됐다. 지난 19일 특훈을 할 때 이재영의 훈련을 본 PAOK 테살로니키의 젊은 선수들이 "잘한다.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행은 입성부터 뜨거웠다. 그리스 대기업 회장인 코스타스 아모이리디스 구단 단장이 직접 공항까지 나와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무엇보다 한 단계 높은 기량으로 그리스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지난 21일 이다영이 올림피아코스전에서 그리스 리그에 데뷔, 혼신의 힘을 발휘해 팀의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차원이 다른 움직임과 토스워크에 당시 PAOK 스포츠 아레나에 모인 팬들은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경기가 끝난 뒤 이다영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평점 7.1을 받았고, 그리스배구연맹이 선정한 리그 3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그리스 매체는 '쌍둥이 자매'의 더 밝은 전망도 내놓았다. 포스톤 스포츠는 '그리스 리그가 쌍둥이 자매의 실력을 담을 정도가 안된다'며 '내년 행선지는 터키나 이탈리아, 폴란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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