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초점]오재일이 4년 50억인데 최재훈이 5년 54억원. FA 광풍의 출발인가

2021-11-28 16:19:37

FA 최재훈이 원소속구단인 한화 이글스와 5년간 최대 54억원에 계약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대급 FA 광풍이 불 조짐이다.



1호 FA 계약으로 포수 최재훈(32)이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5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54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3억원, 옵션 최대 5억원)의 조건에 사인하고 한화맨으로 남았다.

수비형 포수였으나 타격에서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최재훈을 잡기 위해 한화가 빠르게 움직였고, 예상보다 큰 액수의 계약을 했다.

2019년 타율 2할9푼, 지난해 타율 3할1리를 기록하는 등 타격이 향상된 최재훈은 올시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밑에서 타율 2할7푼5리를 기록했지만 72개의 볼넷과 함께 출루율 4할5리를 기록하며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수비가 중요한 포수로서의 위치에 출루율도 좋아졌으니 대박 계약이 예상되긴 했지만 그 예상을 넘어서는 액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FA 시장에서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오재일은 4년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연평균 12억5000만원이었다. 두산 허경민은 총 7년간 최대 85억원(연 평균 약 12억1400만원), 두산 정수빈은 6년간 56억원(연평균 약 9억3300만원)에 사인했다.

최재훈은 연평균 10억8000만원이다. 오재일과 최재훈의 차이가 1억7000만원 밖에 되지 않았고, 정수빈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액수를 받게 됐다.

이제 4년을 넘은 장기 계약이 대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선수를 뺏기지 않으려는 원소속구단은 물론, 외부 FA를 영입하려는 팀이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선 이젠 4년이 부족해졌다. 더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위한 장치가 필요해 진 것이다.

최재훈의 대박 계약으로 인해 액수 역시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무래도 최재훈이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 FA 시장에 나온 포수들의 몸값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세번째 FA인 강민호(36)와 첫 FA 도전인 장성우(31) 역시 팀내 주전을 맡았고, 팀이 1,2위를 차지하는 큰 역할을 했다.

강민호는 올시즌 타율 2할9푼1리, 18홈런, 67타점을 기록했고, 장성우는 타율 2할3푼1리, 14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외야수라서 수비 부담이 적지만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대어급 선수들 역시 몸값을 더 올릴 가능성이 높다.

계약 연수가 길어지면 당연히 계약 액수도 커진다. 전체적인 FA 계약액이 높아질 것이 당연하다. 역대 최고 FA 계약액수를 기록한 해는 2016년이었다. 2015시즌을 마치고 문을연 FA시장에서 21명의 FA가 계약한 총 액수는 무려 766억2000만원이나 됐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100억원이 넘는 초대형 계약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FA 시장에서 구단들이 돈을 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큰 파도가 밀려올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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