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X임종훈 해냈다!" 세계4위 日꺾고 男복식 사상 첫 결승행![美탁구세계선수권]

2021-11-29 06:20:17



'패기의 복식조'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임종훈(24·KGC인삼공사)조가 세계선수권 사상 첫 은메달을 확보했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2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조지R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 남자복식 4강에서 세계4위 일본 에이스조 도가미 ??스케(20), 우다 유키야(18)조를 게임스코어 3대1(8-11, 11-4, 11-9 )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장우진-임종훈조는 지난달 카타르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일본 신성' 도가미-우다조에 맞서 게임스코어 1대3으로 패하며 금메달을 놓쳤다. 설욕을 다짐하고 나선 한일간의 4강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1게임 일본 듀오의 빠른 박자에 2-5까지 밀렸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쉴새없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작전을 이어갔고, 7-7 동점까지 쫓아갔다. 아쉽게 8-11로 1게임을 내줬다.

2게임 첫 포인트부터 잡아냈다. 치열한 두뇌싸움에서도 파워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에이스' 장우진-임종훈은 밀리지 않았다. 임종훈의 영리한 네트플레이, 장우진의 전매특허 포어핸드 톱스핀이 불을 뿜었다. 10-2까지 앞서나갔다. 11-4로 이기며 게임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게임 일본조에 2-5로 밀리다 4-5, 5-6까지 치열하게 쫓아가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장우진이 영리한 네트플레이로 임종훈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며 7-7 타이를 만들었고, 빠르고 긴 서브로 8-7 역전까지 이뤄냈다. 8-8, 9-9, 팽팽한 흐름에서 임종훈이 게임포인트를 잡아냈다. 장우진이 자신의 전매특허 포핸드 톱스핀으로 11-9, 3게임을 가져왔다.

4게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첫 2포인트를 잡아내며 2-0으로 앞서갔다. 다급해진 일본 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타임아웃 직후 일본이 4-3으로 앞서나갔지만 임종훈이 단단한 백드라이브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5-5로 팽팽한 상황 임종훈이 안정적인 디펜스로 2점을 잡아내며 7-5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장우진의 포어드라이브가 네트에 걸리며 7-6으로 쫓기자 이번엔 오상은 남자대표팀 감독이 타임아웃을 불렀다. 7-7 동점상황, 장우진의 리시브를 일본이 받아내지 못하며 다시 8-7로 앞서갔다. 임종훈의 왼손 포어드라이브, 장우진의 오른손 포어드라이브가 잇달아 작렬하며 9-7로 앞서갔다. 결국 11-7로 승리했다. 장우진과 임종훈이 주먹을 불끈 쥐며 뜨겁게 환호했다.

한국 남자복식은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꾸준히 메달 명맥을 이어왔지만 단 한번도 결승행을 이루진 못했다. 1987년 인도 뉴델리 대회 안재형-유남규,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 김택수-유남규, 1999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대회 김택수-박상준, 2001년 일본 오사카 대회 김택수-오상은, 2003년 프랑스 파리 대회 오상은-김택수, 2011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회 김민석-정영식, 2015년 중국 쑤저우 대회 이상수-서현덕, 2017년 독일 뒤셀도르프 대회 이상수-정영식까지 무려 8개의 동메달을 따냈지만 결승행은 없었다. 패기만만 장우진-임종훈조가 기어이 메달색을 바꿨다. 남자복식 사상 첫 은메달을 확보했다.

2001년 오사카, 2003년 파리대회에서 잇달아 복식 동메달을 따낸 레전드 오상은 남자대표팀 감독과 함께 숙적 일본을 꺾고 첫 결승행 역사를 이뤘다. 일본조와의 4강전을 앞두고 "반드시 설욕하겠다"던 약속을 켰다.

이번 대회 남자복식 8강에선 중국 최강 판젠동조가 탈락하는 이변이 있었다. 한국 탁구에 금메달의 기회가 찾아왔다. 장우진-임종훈조는 29일 린가오위안-리앙징쿤조(중국)와 크리스티안 칼손-마티아스팔크조(스웨덴))의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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