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FA 선언 강민호, '홍성흔의 길' 걸을까...성민규 단장은?[SC줌인]

2021-11-29 03:35:53

2021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강민호 창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0.29/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프랜차이즈 스타 홍성흔은 2009년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했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놀랄 만한 뉴스였다. 소속팀 두산과 겉으로 드러나 보이던 제시액이 비슷했지만 홍성흔은 끝내 경부선을 탔다.

이후 '롯데의 홍성흔'은 뜨거웠다.

사직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이적 첫해 0.371의 커리어하이 타율로 타격 2위에 올랐다. 타격왕 박용택(0.372)과 단 1리 차. 이듬해인 2010년에도 0.350의 고타율과 커리어하이인 26홈런에 데뷔 후 처음으로 100타점(116타점)을 올리며 롯데 타선의 핵으로 맹활약 했다.

맹활약 속에 '제2의 고향' 부산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부산에서는 연예인 부럽지 않을 만큼 사랑해주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을 정도다.

그만큼 친정팀 두산의 아픔은 컸다. 당시 두산 김경문 감독은 타선에서의 홍성흔 부재를 무척 아쉬워 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2013년, 두번째 FA 자격을 얻은 홍성흔은 금의환향을 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방치해둘 수 없는 두산의 의지가 강했다. 타선 보강의 필요성이 반영됐음은 물론이다. 친정 두산에서 4년을 더 뛴 홍성흔은 2016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세번째 FA시장에 나온 삼성 강민호. 그의 거취가 스토브리그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제2의 홍성흔' 길을 걸을 것이냐의 여부다. 그의 앞에 놓인 여러가지 선택지 중 친정 롯데로의 복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롯데의 강민호'라 불릴 만큼 롯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그는 지난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FA 이적했다. 당시 롯데 팬들의 충격은 대단했다. 홍성흔의 깜짝 롯데행 당시 처럼 양 팀 제시 조건이 비슷한데 대체 왜 가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향후 총액 80억원+α가 뒤늦게 확인됐다.

그로부터 4년 후인 올 겨울. 강민호의 친정 복귀는 소문으로 돌고 있다. 삼성에 대한 강민호의 애정이 강하고, 아직 소문일 뿐이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윈나우 시즌에 돌입할 롯데로선 노련하고 안정적인 베테랑 포수가 필요하다. 강민호는 올시즌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유력 후보인 리그 최고 포수 중 하나다.

비록 나이가 많아 향후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있지만 올해까지 폭풍성장한 젊은 투수들의 안정적 궤도 안착을 이끌 노련한 포수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내년부터 외야를 넓혀 투수친화적 구장으로 탈바꿈할 사직구장 팩터도 센터라인 강화의 필요성을 자극하는 요소다. 강민호의 가세는 마운드 안정과 직결될 수 있다. 여기에 지시완 안중열 등 젊은 포수들의 완벽 성장 시간을 벌어줄 완충 역할도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과 롯데 양 구단의 의지 여부. 소속팀 삼성은 이미 "강민호 박해민 백정현 세 선수 모두 반드시 잡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공식 천명한 상황.

그렇다면 롯데 입장은 과연 어떨까.

스토브리그 전력보강을 구상 중인 롯데 성민규 단장은 강민호 영입 가능성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성 단장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현 시점에서는 트레이드든, FA영입이든 전체적인 외부 전력 보강 안에 대해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시완 안중열 선수의 올시즌 WAR 합이 1.96(지시완 1.04+안중열 0.92)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급하게 조바심 내지 않고도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음을 암시했다. 올시즌 강민호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3.86이었다.

현재로선 롯데가 센터라인 중 더 급한 유격수와 중견수 물색을 우선 순위에 둘 가능성이 있다. 지시완, 안중열의 젊은 포수 콤비가 내년부터 더욱 안정적 시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여지가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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