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KIA, 장고 끝에 새 사령탑에 '타이거즈맨' 김종국 수석코치 선임 "

2021-12-05 16:03:48

김종국 신임 KIA 타이거즈 감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장고 끝에 새 사령탑을 결정했다. 주인공은 김종국 수석코치(48)다.



KIA는 5일 '제10대 타이거즈 감독으로 김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김 감독은 2024년까지 3년간 KIA 선수단을 지도한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KIA는 김 감독이 프로 데뷔 때부터 타이거즈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서 누구보다 KIA타이거즈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조용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어 팀을 빠르게 정비하고 재도약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

특히 구단과 국가대표팀에서 쌓아온 다양한 코치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 선임된 김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대감이 훨씬 크다"면서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명성에 걸맞는 경기력과 선수단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 있는 플레이를 주문해 팬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는 KIA타이거즈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KIA는 올해 창단 첫 9위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낸 뒤 지난 1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맷 윌리엄스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 이후 최준영 신임 대표이사는 단장과 감독 선임에 최대한 신중을 기했다. 그리고 24일간 공석이던 단장직에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자 야구해설위원을 결정했다. 이후 12월 초 김 수석코치에게 현장 지휘봉을 맡겼다.

광주일고-고려대를 졸업한 김 감독은 그야말로 '원클럽맨'이다. 지난 1996년 당시 역대 최고 계약금(2억3000만원)을 받고 해태 타이거즈 1차 지명선수로 프로에 발을 내밀었다. 김 감독은 한참 동안 비어있던 2루수로 신인 때부터 풀타임을 소화하며 2년 연속(1996~199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김 감독은 14년간 현역에서 뛰면서 통산타율이 2할4푼7리밖에 되지 않았지만, 작전수행과 도루 능력에다 수비력이 워낙 뛰어나 수비형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도자로 돌아선 건 2011년이었다. 2군 작전코치로 시작해 이듬해 1군 주루코치로 중용됐다. 선동열 전 감독을 비롯해 김기태 전 감독, 박흥식 감독대행, 맷 윌리엄스 감독 때까지 작전·주루코치로 선수들과 호흡했다. 특히 2002년 도루왕 출신인 김 감독은 2019년 박찬호의 도루왕을 이끌어내기도. 당시 박찬호는 "도루는 내 감으로 시도하는 것도 있지만, 김 코치님께서 90%는 만들어 주시는 것이다. '어떤 상황일 때 뛰어야 좋은지'를 같이 연구한다"고 전하기도.

특히 김 감독은 지난 2019년부터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 작전코치로 선임돼 톱 클래스 선수들을 이끌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도.

김 감독은 지난 5월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가 2군으로 이동하면서 윌리엄스 전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승격됐다. 충격적인 창단 첫 9위라는 성적에 윌리엄스 감독이 경질되면서 김 감독이 수석코치 신분으로 마무리 캠프를 지휘했다.

당시 김 감독은 '무한 경쟁'을 예고했었다. 김 감독은 "전 야수들이 내년에는 누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시 시작해야한다. 무한경쟁에 돌입한다"며 "외야와 내야 모두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며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김 감독이 손봐야 할 곳은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내야에선 유격수와 1루수, 외야에선 전 포지션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 특히 거포형 외국인 타자도 외야수로 뽑아야 하고, 보류권을 행사한 다니엘 멩덴과 보 다카하시에 대한 재계약 결정도 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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