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차 1R 1순위 '충격의 은퇴', 2순위 아픈 손가락, '해외파 복귀 삼총사' 3년 만에 사라질 위기[SC핫이슈]

2022-01-16 10:49:22

이대은(왼쪽)과 이학주.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19년 KBO 신인 드래프트는 그 어느 때보다 지명된 선수들이 화려했다. '해외파 복귀 삼총사'가 상위픽에서 이름이 불렸다.



주인공은 1989~1990년생으로 구성된 이대은(33·은퇴) 이학주(삼성 라이온즈) 하재훈(이상 32·SSG 랜더스)이었다.

가장 먼저 선택을 받은 선수는 이대은이었다.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신일고에 재학 중이던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던 이대은은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렸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했지만 메이저리그는 밟지 못했다. 2015년과 2016년 일본 지바 롯데에서 활약하기도 한 이대은은 2015년 프리미어 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이대은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BO리그에 발을 내밀었다.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는 이학주였다. 2007년 시카고 컵스가 계약금 115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초대형 유망주였던 이학주는 미국 마이너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천재 유격수'의 면모를 뽐냈지만, 잦은 부상으로 결국 빅 리그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16시즌을 마친 뒤 국내로 유턴했다. 독립구단 성남 블루팬더스에서 플레잉 코치를 하던 이학주는 일본 독립구단에서 뛰다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학주를 품었다.

또 한 명의 유턴 해외파가 있었다. 하재훈이었다. 마산 용마고 출신 하재훈은 2009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뒤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외야수로 뛰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삼총사 중 데뷔시즌이던 2019년 가장 성공을 거둔 이는 하재훈이다. 염경엽 전 SK 와이번스 감독의 권유로 투수로 전향했던 하재훈은 팀 내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아 5승3패 36세이브를 기록, 고우석(LG 트윈스)을 제치고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이대은과 이학주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대은은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 6월부터 클로저로 전환됐다. 선발로는 1승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3승2패 17세이브를 기록했다. KT가 창단 이후 첫 5할 승률을 기록하는데 공헌했다. 이학주도 118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2리 101안타 7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올스타전에서 응원단장 유니폼을 입고 따라부르기 쉬운 자신의 응원가를 유도하는 등 '학주교'라는 별명을 얻기도.

이후 굴곡의 시간이었다. 부진과 부상으로 서서히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대은은 2020년 승리없이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3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후반기부터 1군에 올라와 3승2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48로 부활하는 듯했지만, 시즌이 끝난 뒤 충격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아직 서른 셋밖에 되지 않았고, 결혼 한 달 만에 유니폼을 벗으면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학주는 타격 능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2020년 타율 2할2푼8리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타율 2할6리로 더 떨어졌다. 수비력은 괜찮은 편이지만, 잦은 지각 등으로 허삼영 삼성 감독의 눈밖에 나면서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학주는 허 감독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하재훈은 부활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타자로 전환한다. 사실 투수 전향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성공했지만, 어깨 부상을 피할 수 없었다. 2020년 15경기에 등판 1승1패 4세이브에 그쳤고, 2021년 18경기에서 1승 2홀드를 기록했다. 결국 반짝 뜨고 지고 말았다. 하재훈은 전주에서 평소 친분이 두터운 최형우 황대인(이상 KIA 타이거즈)과 함께 개인훈련을 진행 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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