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는 대투수가 되기 위한 여정을 잘 진행하고 있다. 데뷔해였던 2020년 열흘 간격 등판으로 20경기(선발 16경기)에 나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던 이민호는 지난해엔 25경기(선발 22경기)에 등판해 8승9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정상적인 5인 로테이션을 지켜가면서 이뤄낸 성적이다.
첫 해 97⅔이닝을 뿌렸는데 지난해엔 115이닝을 소화했다. 이닝은 늘었는데 피안타가 94개에서 89개로 줄었고, 볼넷은 44개에서 45개로 거의 비슷했다. 탈삼진은 67개에서 100개로 대폭 상승. 그만큼 발전이 있었다.
이민호는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 등판하지 못했다. 이민호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내정돼 있었다고. "우리가 3차전서 이겼다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예정돼 있었다"는 이민호는 "내가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한 것보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다"라고 작년 가을 야구를 아쉬워했다.
올해는 당연히 또 한단계 발전하고 싶다. 먼저 이닝수를 더 늘리려 한다. 이민호는 "이번 시즌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더 많은 이닝을, 더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강화 운동을 주로 하고 있다.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을 위주로 근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일단 규정이닝을 투구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상없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웨이트트레이닝과 보강 운동을 중점을 두고 열심히 하고 있다. 계속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당연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가고 싶다. 나라를 대표해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면서 "국가대표에 선발이 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잘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최동원 선동열을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을 보고 투수의 꿈을 키웠다는 이민호. 영화 속 대 투수 선동열의 극찬을 받은 이민호가 올시즌엔 또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일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