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2일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촬영했던 제작진은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도 없는 상태라 돌려보냈지만 일주일 후 말은 사망했다.
이에 동물권단체 동물자유연대는 '태종 이방원'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KBS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고는 지난 11월 2일,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발생했다. 낙마 장면 촬영은 매우 어려운 촬영이다. 말의 안전은 기본이고 말에 탄 배우의 안전과 이를 촬영하는 스태프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자초지종을 전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한 이들은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배우 고소영은 2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너무해요. 불쌍해"라는 글과 함께 낙마하는 장면을 올렸다. 또 많은 네티즌들이 주상욱 박진희 등 배우들의 인스타그램으로 몰려가 악플을 달고 있는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