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켓'된 건강기능식품 시장…올해 트렌드는 구체화·다변화·세분화

2022-01-21 08:57:02

자료=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건기식, 알아야 약된다!'



코로나로 인해 건강과 면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약도 잘 못쓰면 해로운 것처럼, 건기식도 제대로 알고 먹어야 건강을 지켜줍니다. 이에 스포츠조선은 건기식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시장 현황, 업계 동향과 신제품 소개 등을 통해 건기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주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최초로 5조원을 넘어서며 건강과 면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2020년 4조9273억원에서 2.4% 늘어난 5조454억원에 달했다. 세계 건기식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6% 성장한 1649억달러(약 194조2522억원)로 추정된다.

시장 규모 확대에 건기식 시장은 식품·제약업계는 물론 화장품 업계까지 뛰어드는 '격전지'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잡음'도 일고 있다. 건기식이 아닌데 오인하도록 광고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최근 문제가 된 크릴오일이나 대마씨유(햄프씨드오일)도 건기식이 아닌 일반 식품으로 분류된다.

'대세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기식 시장의 흐름과 올해 주목해야 할 트렌드를 짚어봤다.

▶기능성 원료 '톱5' 비중 줄어

건강관리 개념이 치료에서 예방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지난해에도 건기식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가구의 81.1%가 1년에 한 번 이상 건기식을 구매하고, 가구당 평균 구매액은 전년대비 2083원 증가한 31만3202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80.2%가 31만1119원을 건기식 구매에 썼다.

기능성 원료별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홍삼(28.4%→27.4%), 프로바이오틱스(16.8%→16.7%), 종합비타민(8.1%→7.6%), 단일비타민(5.3%→5.0%), EPA 및 DHA 함유 유지 등 상위 5개 기능성 원료 비중(금액 기준)이 소폭 줄어든 반면, 복합 제품 및 새로운 기능성 원료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됐다. EPA 및 DHA 함유 유지는 톱5 중 유일하게 비중이 4.6%에서 4.9%로 늘어나, 4위 단일비타민과의 격차를 0.1%차로 좁혔다. 콜라겐 시장의 성장세(1.7%→2.1%)가 두드러졌고, 상위 기능성 원료를 제외한 기타시장이 꾸준한 성장세(26.5%→28.8%)를 보이며 1조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세를 지속한 건기식 시장은 증가세가 이전처럼 가파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건기식협회는 "일상에서 건강 및 영양을 챙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건기식 소비량이 증가했지만, 건기식 섭취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신규 구매자 유입은 과거 대비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앞으로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 구체적 기능성 수요 늘어…MZ세대,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

건기식 협회에서 꼽은 올해 주목해야 할 업계 트렌드는 크게 3가지다. 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구체화', '다변화', '세분화'다.

우선, 건기식 소비가 늘어나고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도 보다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건기식 협회가 지난해 국내 소비자 30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9.2%가 향후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의향과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건기식 섭취를 통해 개선하고 싶은 건강관련 문제는 전반적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전반적 건강 증진이 1~3위를 차지했다. 눈 건강과 항노화, 근력 강화가 뒤를 이었다. 상위 3개 항목 순위는 2019년과 동일하게 나타났지만, 비중은 크게 하락했다. 반면 구체적인 건강 관련 문제 개선 비중은 늘었다. 눈 건강, 근력 강화, 콜레스테롤 개선을 원하는 비중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이처럼 구체적인 기능성 선택 기조가 확산되면서 개별인정형 원료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기능성 원료는 크게 고시형 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로 나뉜다. 고시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돼 있는 기능성 원료로, 홍삼이나 비타민이 대표적이다. 법에서 정한 조건에 부합할 경우, 어떤 업체에서든 이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반면 개별인정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되지 않았지만, 새롭게 발굴해 식약처로부터 안전성, 기능성 등을 인증받은 원료다. 인정받은 업체만이 원료의 제조, 판매, 수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GC녹십자웰빙에서 관절 조직 구조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구절초추출물(GCWB106)'이 개별인정성 원료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개별인정형 원료의 독점적 성격이 구체적 목적성을 갖는 소비자의 욕구에 부합한다고 보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식약처 기준 국내 개별인정형 원료 생산실적은 2020년에 전년대비 19.3% 성장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업계의 연구개발 역량과 산학연 협력, 정부 지원이 더해져 더 많은 국내 원료 소재의 발굴과 인정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젊을 때부터 미리 건강을 챙기는 '얼리케어'가 대세가 되면서 '깐깐한 소비자' MZ세대가 건기식 주요 소비자로 부상한 것도 주목해야 할 트렌드다.

MZ세대는 건강관리도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보고, 건기식 섭취, 규칙적 운동, 건강한 식습관을 꾸준히 실천한다. 건기식 구매시에도 성분별 효능과 함량을 꼼꼼히 따지고, 후기를 탐독한다.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다른 제품으로 즉시 갈아타는 성향도 두드러진다.

건기식 협회는 "건강관리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MZ세대를 겨냥해 제품 기능성을 세분화하는 등의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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