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7구단인데 남녀 팀 극명한 입장차! 男 "1R 더 늘려달라"-女 "눈뜨면 배구만 한다"

2022-01-21 14:16:17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가 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화성=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1.06/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V리그는 양적으로 다소 풍성해졌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창단하면서 여자부 구단이 7개로 늘었다. 이제 남자 7개, 여자 7개로 같아졌다.



여자배구 인기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2020년과 2021년 이슈들이 많았다. 긍정적 이슈는 '배구여제' 김연경 효과와 도쿄올림픽 4강이었다. 네거티브 이슈도 여자배구 관심 집중에 한 몫했다.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의 학폭 사태를 시작으로 김연경과의 불화, 주장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이탈 등 IBK기업은행 내홍으로 바람 잘 날 없었다.

그럼에도 인기의 척도가 되는 TV시청률은 남자부를 앞질렀고,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종목인 프로야구보다 더 잘 나오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여자골프단 창단과 함께 여자배구단 창단에 관심을 드러낼 정도.

하지만 현장 반응은 다르다. 7구단이 되면서 경기수가 늘어나 휴식일이 줄어든 것에 힘듦을 호소하고 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시즌까진 경기 사이에 4~5일, 때론 일주일간 텀이 있었다. 일주일 쉰다고 하면 일단 하루는 푹 쉬고, 3일간 상대 팀에 맞춤 연습을 할 수 있었다. 올 시즌은 거의 3~4일마다 경기가 있다. 일단 경기 끝난 다음날은 주전들이 쉬어야하고, 그 다음날 다시 (감을 잊지 않게) 적응 훈련을 해야한다. 굉장히 힘든 일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물론 프로 선수가 배구를 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정말 '눈만 뜨면 배구를 하는' 상황이다. 여러가지로 너무 힘들다. 일정 조절이 필요하다. 자칫 큰 부상으로도 이어질 요소가 많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그야말로 '천하무적'의 면모를 과시 중인 현대건설과 유일한 라이벌로 꼽히는 한국도로공사도 연승을 하면서도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 호소했다. 무엇보다 여자부 7구단 창단은 숙원사업이었지만, 이동거리가 먼 광주라서 체력부담이 더 가중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자부 사령탑들과 달리 남자부 감독들은 180도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1라운드를 더 늘려달라"는 입장이다. 특히 물고 물리는 현상이 심한 이번 시즌의 경우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더욱이 남자 팀 감독들은 전체적인 V리그 발전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한다. 국내 프로배구 시장 규모를 더 키워보자는 것이다. 1라운드가 늘어나면 배구에 관계된 모든 것이 더 활발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남자부 감독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있는 모습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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