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레전드는 나이를 잊은 '명불허전'을 과시했고, 신동 출신 신인은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21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2주차 대회. 대회 개막 이후 가장 많은 관중이 입증하듯 최고 관심사 경기가 열렸다.
남자부 B조 리그 요넥스와 성남시청의 첫 경기. 단체전(3단식+2복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진 용은 1단식 주자로 먼저 나섰다.
상대는 성남시청의 방윤담(22). 같은 신인이지만 원광대를 졸업한 대선배였다. 새내기 진 용은 현역 최연소 국가대표답게 조금도 주눅들지 않았다.
1세트 초반부터 박빙 리드를 잡아간 진 용은 막판 추격에 몰렸지만 베테랑처럼 동요하지 않으며 21-19,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더 안정적으로 21-17로 승리한 진 용은 실업팀 진출 이후 첫 경기를 기분좋게 장식했다.
특히 플레잉코치를 겸하고 있는 이용대는 경기 중에도 '후배'가 흔들릴 만하면 지도하고 이끌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진 용과 이용대의 초반 활약을 등에 업은 요넥스는 3단식 전혁진이 전시영을 2대0(21-16, 21-18)으로 물리치며 대회 첫 승점 3점을 챙겼다.
승부가 일찍 결정되는 바람에 실업대회에서 이례적으로 단-복식 중복 출전을 하기로 했던 진 용은 4복식 출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남양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