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1일(현지시각)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에서 열린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지소연(첼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베트남을 3대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같은 조에서 미얀마를 5대0로 대파한 디펜딩챔피언 일본에 이어 조 2위에 위치했다.
아시안컵은 12개국이 3개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와 2위, 그리고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2개팀이 8강에 오른다.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권도 걸려 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5위 이상의 성적은 물론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우승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소연의 기록 행진은 거침이 없었다.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A매치 통산 59번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감독(58골)을 제치고 한국 축구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지소연은 한국 선수 최초로 A매치 60~61호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지소연이 최유리(현대제철)의 도움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7분에는 최유리가 자책골을 유도하며 2-0으로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지소연은 후반 36분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대세를 갈랐다. A매치 득점 기록도 61골을 찍었다.
벨 감독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치르는 경기라 우리는 리듬을 찾을 필요가 있었다. 승점 3을 따는 게 우선적인 목표였다"며 "최대한 빨리 회복해 다음 경기를 분석하면서 세부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