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청년 가장 신뢰하는 국가는 '한국'…韓 청년은 '미국'

2022-01-25 08:37:57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청년들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한국 청년들은 가장 신뢰하는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이는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해용)가 수행해 25일 그 결과를 내놓은 '2021 한-아세안 청년 상호 인식도 조사'에서 나왔다.
조사는 지난해 8∼9월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현지 청년 1천800명과 한국에 거주하는 아세안 청년 500명, 한국 청년 1천 명 등 3천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10개국을 말한다. 인구 6억6천만여 명이 거주하고, 2020년 국내총생산(GDP)은 3조1천62억 달러(약 3천527조원)에 달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지 아세안 청년의 93.6%, 주한 아세안 청년의 96.7%가 가장 신뢰하는 국가(중복응답 가능)로 한국을 손꼽았다.

이어 현지 아세안 청년은 일본(92%)과 호주(87.6%), 주한 아세안 청년도 일본(88.2%)과 호주(91.7%)를 신뢰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신뢰도는 현지 아세안 청년(57.9%)과 주한 아세안 청년(38.9%) 모두 낮 모두 낮게 나타났다.

한국 청년들의 아세안에 대한 신뢰도 64.4%에 달해 일본(39%)과 중국(16.7%)보다 우위에 있었다. 다만 미국(82.7%), 호주(80.1%)보다는 낮았다.


'자국의 미래에 가장 도움이 될 국가는 어디인가'를 묻는 말에 현지 아세안 청년들은 '아세안 지역'(92.5%)을 1순위로 뽑았으며, 주한 아세안 청년들은 '한국'(96.9%)을 뽑았다.

특이한 것은 아세안 청년 다수(현지 78.5%, 주한 청년 61.7%)가 중국을 도움이 될 국가로 꼽은 점이다.
이는 동아시아 지역과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위상과 아세안 국가들의 양자 경제 관계에서 중국이 향후 아세안의 발전에 필요한 국가라는 기대와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한국 청년들은 아세안(82.2%)을 미국(89.9%) 다음으로 미래에 도움이 될만한 국가라고 생각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묻는 말에 현지 아세안 청년 90.4%, 주한 아세안 청년 97.7%가 '관심 있음'으로 응답했다. 이 같은 관심이 한국 유학과 취업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할만한 통계다.

한국 청년은 반이 약간 넘는 52.8%만이 아세안에 대해 '관심 있다'고 대답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특히, 현지 및 주한 아세안 청년 응답자의 50% 정도가 한국에 '매우 관심'이 있는 것에 비해 한국 청년의 경우 5.5%만이 '매우 관심'이라고 의사를 표했다. 한-아세안 청년 간 서로에 대한 관심의 정도에 불균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관심사와 관련, 아세안 청년들은 현지에 있으나 한국에 있으나 똑같이 '취업·창업 및 진로'(현지 67.2%, 한국 체류 69.2%)를 우선으로 꼽았고, 이어 '학업과 교육'(41.8%, 62.2%), '건강·운동'(31.0%, 25.2%)이었다.

한국 청년들도 '취업·창업 및 진로'(41.3%)를 고민하긴 했지만 '돈·재테크'(58.2%)에 관심이 더 많았다. '건강·운동'(38.2%)은 현지 아세안 청년들의 학업에 대한 열망과 비슷했다.



아세안 청년들은 소셜미디어(SNS), 인터넷과 같은 온라인 매체를 통해 한국 관련 정보와 콘텐츠를 주로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아세안 청년은 SNS(61.2%), 인터넷(51.3%), TV와 라디오(35.3%),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11.3%), 신문과 잡지(10.8%) 순으로 답했다.

한국 청년들은 온라인 매체(59.4%)를 통해 아세안 관련 정보와 콘텐츠를 주로 접했다. 이어 TV와 라디오(48.1%), SNS(34.4%) 등을 통해 접촉했다. 동남아 여행과 음식이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큐멘터리까지 아세안 관련 콘텐츠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아세안 청년들은 한국의 음식(59.5%)과 여행(49.7%), 문화예술(43.3%), 역사(9.6%) 관련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다. 이는 한류의 영향으로 동남아 지역에 확산하는 한국 음식(분식, 치킨 등)에 대한 인기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유학생으로 구성된 주한 아세안 청년들은 여행(48.9%), 문화예술(42.4%), 음식(40.3%)에 대한 정보를 원하고 있었지만, 교육과 취업 관련 정보에 대한 수요(34.9%)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국 청년의 경우 아세안 여행(64.6%) 관련 콘텐츠를 가장 많이 찾았으며, 음식(54.6%)이 그 뒤를 이었다. 한-아세안센터는 2019년 기준 1천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동남아 지역을 방문하는 등 아세안이 한국인의 최대 방문지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아세안 여행 관련 정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아세안 청년들은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모두 'K-팝'(685명, 248명), '드라마'(353명, 107명), '김치'(257명, 171명) 등 한류 관련 연상 내용을 떠올렸다.
반면 한국 청년들은 '아세안'에 대한 이미지로 '개발도상국'(122명), '더위'(99명), '가난한'(57명), '휴양지'(49명), '낮은 물가'(46명), '열대기후'(42명) 등과 같은 단어를 연상했다.


자유 연상 이미지와 관련, 아세안 청년들은 한국과 한국인을 '예쁘다', '성실한', '친절한', '예의 바른' 등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비해 한국 청년들은 아세안 사람에 대해 '검은 피부', '작은', '가난한', '친절한', '외국인 노동자' 등 대부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아세안과 한국 청년들은 민간 차원의 상호 교류 확대와 경제협력 관계 강화, 정부 수준의 소통과 신뢰 증진, 교육 및 인적 교류 확대를 지속가능한 관계 발전을 위한 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4차 산업 분야(각각 54.4%, 36.9%)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아세안센터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26일 오후 3시 유튜브(youtube.com/akcsns)에서 발표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관계를 위한 상호 인식 제고'를 주제로 좌담회도 연다. 조사를 총괄한 센터의 연구팀과 아세안 사무국, 아세안 재단, 국립국제교육원, 코리아 중앙데일리와 채널뉴스아시아(CNA)의 미디어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ghwa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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