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1)이 또 한 번 큰 일을 해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다시 한 번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에 위치한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17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노린 이경훈은 4라운드 믿기 힘든 활약으로 최종 26언더파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썼다.
최고의 시나리오가 작성됐다. 6번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2번홀. 파5홀에서 242야드 두 번째 샷을 기가 막히게 홀컵 옆에 붙이며 이글을 작성했다. 이 이글로 단독 1위로 치고 나가게 됐다.
기세를 탄 이경훈은 17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할 위기에 처했지만, 침착한 파 퍼트로 타수를 지키며 자신을 끝까지 추격해오던 조던 스피스를 1타차로 따돌렸다.
한편, PGA 투어는 이번 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경훈이 우승 상승세를 몰아 첫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