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정의 가장 큰 갈등요인은 '가족 건강', 그 다음은

2022-05-23 08:04:25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2년의 첫 일요일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용인에서 온 한 신자가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소원의 탑에 새해 소망을 적은 메모지를 달고 있다. 2022.1.2 superdoo82@yna.co.kr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문제로 가정에서 가장 크게 고민하고 갈등을 겪을까?
근심과 걱정, 갈등이 있는 가구의 절반가량이 가족 구성원의 건강 문제를 가족 내 근심이나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21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참여 가구의 가구원들은 최근 1년간 가족 간 근심과 갈등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가구원의 건강'을 가장 많이 들었다.

연구팀은 2021년 3월 15일부터 6월 24일까지 조사대상 복지패널 6천240가구 중에서 조사를 완료한 5천996가구를 대상으로 2020년 1년간 가족 내에서 발생한 문제와 가족 갈등 대처 방법을 2순위까지 조사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고 답한 가구(52.14%)를 제외하고 나머지 가구를 대상으로 1순위로 응답한 항목을 살펴보면, 거의 절반인 49.65%가 '가구원의 건강'을 가족 근심·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았다.
부채 또는 카드빚 문제 같은 '경제적 어려움'이 19.23%로 두 번째를, '가구원의 취업 및 실업'이 10.31%로 세 번째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자녀교육 혹은 행동'(5.2%), '주거 관련 문제'(3.99%), 기타(3.83%), '가구원 간 관계'(2.6%), '자녀의 결혼 문제'(2.01%), '가구원의 알코올'(0.68%), '가구원의 가출'(0.14%), '가족 내 폭력'(0.08%) 등의 순이었다.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을 소득집단별로 살펴보면, 저소득 가구(중위소득 60% 이하)의 61.12%가 '가구원의 건강'을 가족 근심과 갈등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아 일반 가구(43.06%)와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족 근심과 갈등의 원인이라는 응답 역시 저소득 가구는 23.51%로 일반 가구(16.77%)보다 높았다.

이에 반해 '가구원의 취업 및 실업'과 '자녀교육 혹은 행동'을 가족 내 가장 큰 갈등 원인으로 꼽은 비율이 일반 가구는 각각 15.85%와 7.35%였지만, 저소득 가구는 각각 6.94%와 1.45%에 불과했다.

보사연은 다양한 인구집단별로 생활실태와 복지 욕구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06년부터 해마다 한국복지패널 조사를 하고 있다.

sh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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