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280m 투명방음벽에 조류 충돌 방지 필름 붙였더니

2022-05-24 14:34:11

[태백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새들이 투명방음벽에 부딪혀 죽어가요."
1년 6개월 전인 2020년 11월 강원 태백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왔던 "버드킬을 막아달라"는 가슴 아픈 사연이었다.



태백시 동점동 동점산업단지 인근에 산다는 시민 A씨는 "매일 아침 산책 때마다 동점산업단지 진입구에 설치된 투명방음벽에 부딪혀 죽은 새들을 목격한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그는 투명방음벽 아래 죽어있는 새들 사진도 첨부했다.

새들의 폐사 원인은 길이 280m, 높이 2m의 거대한 투명방음벽과 충돌이었다.



투명방음벽은 동점산업단지를 조성면서 진입로와 진입로 아랫마을 사이에 지난 2018년 설치됐다.

그러나 투명방음벽은 동점산업단지 주변의 울창한 숲에서 마을 건너편의 하천으로 이동하는 새들에게 치명적인 덫 역할을 했다.




이에 태백시는 1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년 11∼12월 두 달간 투명방음벽에 조류 충돌 방지용 필름을 붙였다.

이후 투명방음벽으로 말미암은 버드킬이 사라졌다.

태백시 관계자는 24일 "조류 충돌 방지 조치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인 현장 관찰에서 폐사체가 발견되지 않았고, 시민들의 신고도 없었다"고 말했다.

byh@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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