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김현준(20). 요즘 삼성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고졸 2년차 선수가 베테랑처럼 공수에서 펄펄 난다. 프로 첫 풀타임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야무지게 잘 한다.
시즌 초반 외야에 비상등이 켜졌다. 박해민이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가운데, 주축 외야수 구자욱은 부상으로 정상가동이 어려웠고, 베테랑 김헌곤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3번째 지명된 스무살 외야수에게 갑자기 기회가 왔다.
올해는 25일 한화전까지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6리(114타수 36안타) 8타점 21득점 5도루를 기록했다. 52경기 중 36경기가 선발 출전이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고, 이 기간 멀티히트를 기록한 게 5경기다. 지난 10경기에서 타율 4할6푼9리(32타수 16안타). 활짝 날개를 펼쳤다. 주자를 득점권에 둔 상황에선 더 좋았다. 19타수 7안타, 3할6푼8리다.
김현준은 최근 공격의 첨병, 1번 타자로 출전중이다. 1번 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타율 4할8푼1리(27타수 13안타), 출루율 5할4푼8리를 기록했다.
구자욱 이원석 김상수 등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김현준이 없었다면? 끔찍한 상상이다.
올 시즌 김현준은 삼성야구단 최고 히트상품이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