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그럴까?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배트와 헬멧을 내동댕이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지 열흘이 지났지만, 하주석의 사건이 벌어진 한화 이글스 더그아웃을 확인해 봤다.
사건 발생 다음날 하주석은 2군에 내려갔다. 이후 열린 KBO 상벌위에서 하주석은 10경기 출장 정지, 벌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40시간 중징계를 받았다.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뿐만 아니라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강한 징계를 받았다.
올해도 그라운드 배트 내동댕이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4월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타석에서 방망이를 내려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팬들이 지켜보는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폭력적인 장면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아무도 없는 더그아웃 안쪽에 들어가 배트를 내려치거나 헬멧을 집어던졌다면 문제가 안될 수도 있었다.
꼭 팬들이 지켜보는 그라운드에서 분노를 표출해야 했는가?
프로야구는 프로레슬링처럼 일부 팬들만 지켜보는 마니아 스포츠가 아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국민 스포츠다.
선수들이 화를 내는 장면은 멋있는 모습이 아니다. 화를 내서 선수단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겠지만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한순간 화를 참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분노조절장애는 분명 병이다.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폭력적인 장면은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
팬들이 볼 수 없는 더그아웃 뒤로 이동하는데 10초면 가능했다. 조금만 참으면 충분히 화를 풀 수 있는 아무도 없는 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