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 떠나는 일라이에 단호한 선 긋기 "너가 오는 건 내게 큰 의미 없어" ('우이혼2')[종합]

2022-07-02 01:51:04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일라이와 지연수, 민수가 안타까운 이별을 맞았다.



1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 최종회에서는 일라이-지연수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연애 시절 추억이 담긴 장소인 한강 공원을 찾았다.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일라이는 "친구로 지낼 마음은 없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지연수는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면서도 "지금 당장 나한테 친구 하자는 거에 학교 다닐 때처럼 '어 그래'라고 대답은 못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우리가 친구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한다"고 답했다. 지연수의 긍정적인 대답에 일라이는 "나도 그걸 바라는 거다. 가끔 보면서 친해지자는 거다"라고 말했다.

미국행을 일주일 앞둔 일라이는 민수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집에서 나와 임시 숙소에서 머물겠다고 했다. 이를 들은 지연수는 "민수한테 아빠 간다고 얘기하고 나오는 순간까지 우리가 웃으면서 씩씩하게 인사하자. 웃으면서 인사해야 민수가 아빠와의 헤어짐이 슬픈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될 테니까 나도 울지 않을 테니 씩씩하게 인사하고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후 일라이와 지연수는 2년 만에 민수의 생일파티를 함께했다. 민수는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기 전 두 손을 모아 "아빠가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간절한 소원을 빌었다. 민수의 소원을 들은 일라이와 지연수는 뭉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라이는 민수의 생일 선물로 직접 만든 미아 방지 팔찌와 4개월간 함께 지내며 찍은 사진을 모아 만든 앨범을 줬다. 아빠의 정성이 담긴 선물에 민수는 "정말 대단해", "감동적"이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민수는 아빠가 미국에 들어가기 전까지 따로 살기로 했다는 말을 듣게 됐다. 민수는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 미국 가지 말고 내 집에서 평생 살았으면 좋겠다"며 아빠를 바라봤다. 그러나 일라이는 "그렇게 못 해줘서 미안하다"며 민수를 끌어안았다.

민수가 혼자 놀고 있는 사이 일라이와 지연수는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지연수는 "이번에 미국 갔다가 한국에 다시 오면 그때는 나랑 민수를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난 민수하고 나름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되게 큰 파도가 지나간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너가 그냥 보고 싶었다. 기다리면 언젠가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만나서 나도 어른답지 못하게 너무 들떠있었고, 그때는 또 좋아서 아무것도 안 보였던 거 같다"며 "지금 중심 잡고 되돌아보니까 내가 너무 민수하고 같은 마음으로 기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지금은 괜찮다"고 밝혔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지연수는 민수에게 "아빠 울지 말고 씩씩하게 보내드리자"고 말했다. 민수는 "네"라고 대답했지만, 이내 "아빠랑 또 이별하는 거 싫다. 이제 엄마랑만 살아야 돼. 엄마랑 사는 것도 좋지만 우리 가족의 다가 아니니까"라고 말해 일라이를 먹먹하게 했다.

집에 도착한 후 일라이는 짐을 정리했다. 민수는 자신과 찍은 사진을 챙기는 아빠에게 안겨 "우리 추억 꼭 간직해주세요"라고 말해 뭉클하게 했다. 또 엄마와 약속한 대로 울지 않고 의젓하게 아빠와 이별했다. 그러나 지연수는 아빠가 떠난 후 시무룩한 민수를 보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민수를 우는 엄마를 꼭 안아주며 "울지 마세요"라고 했고, 지연수는 "미안하다"며 한참을 오열했다.

일주일 뒤, 지연수와 민수는 일라이를 배웅하기 위해 함께 공항으로 떠났다. 일라이는 "그래도 내가 봤을 때는 이 방송을 하기 전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연수도 "나도 생각 정리도 많이 됐고, 이제는 내가 해야 할 일들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되는지 방향도 잡았다. 예전에는 아직까지 '우리'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너와 나'라는 게 확실해져서 오히려 후련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라이는 "처음에는 좀 울퉁불퉁한 길이었다면 그래도 조금 골목길 정도는 된 거 같다. 돌길 아니고 흙길인 거 같아서 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이런 기회가 있어서 우리가 오해를 풀 수 있었던 거 같고,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우린 아직 대화도 없었을 거다"라며 전보다 나아진 관계에 나름대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지연수는 "평생 안 봤을 거다. 넌 한국 올 일이 없었을 거다"라고 말했고, 일라이는 "민수보러는 왔을 거다. 근데 딱 (면접교섭권 맞춰서) 20일만 보고 다시 돌아갔을 거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지연수는 "(혼자서) 힘들겠지만 한 달만 참아라"라는 일라이의 말에 "난 이제 그런 거 생각 안 할 거다. 내 인생에만 집중할 거다. 너가 한 달 뒤에 오든, 일 년 뒤에 오든 그게 이제 나한테는 크게 의미 없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일라이가 "그동안 수고했다"고 인사하자 지연수는 "어른한테는 고생 많으셨다고 해야 한다"며 칼같이 선을 그었다.

일라이는 떠나기 직전 민수를 꼭 끌어안으며 인사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한국이니까 미국 갔다가 금방 다시 나올 거다"라며 민수를 안심시켰다.

한편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지연수는 일라이가 집을 떠났을 때 어떤 심정이었냐는 질문에 "민수를 위해 다 해주고 싶었다. 힘들고 슬픈 거 보다도 민수 인생이 먼저라는 게 강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MC 김원희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뜻대로 안 되니까"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지연수는 서로 타이밍이 달랐던 거 같다는 MC들의 말에 "표현을 안 했을 뿐이지 계속 지켜보는 난 같은 감정선이었다"며 "근데 일라이는 오늘은 날 좋아했다가 내일은 또 다른 감정이기 때문에 나는 그걸 오래 지켜보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같이 지내면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 그냥 나는 민수와 내가 행복하게 잘 사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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