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전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 마르지 않을 것 같았던 샘물이 바닥을 드러냈다. 화수분 야구가 한계에 다다른 듯 하다.
6일 현재 77경기에서 33승2무42패 승률 0.440. 8위로 처져있다. 9위 NC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향후 흐름을 바꿔놓을 반전 카드가 없어 답답하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선수 영입을 모색하고 있는데, '게임 체인저' 역할이 가능한 특급전력을 데려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 상황을 냉정하면 보면, 더이상 5위권 전력이 아니다.
김 감독은 매년 부족한 전력으로 빛나는 성과를 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100% 이상의 전력을 끌어냈다. KBO리그 최고 지도자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쌓이면 피로감도 쌓일 수밖에 없다. 팀이 정체되는 걸 피하기 어렵다. 오랜 기간 재임한 대다수 감독들의 후반기가 그랬다. 구단 내외 환경도 많이 바뀌었고 이전에 비해 선수단 장악력이 느슨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두산이 팀 재정비에 나선다면 이에 따른 변화가 필요하다.
두산은 지난 7년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 놓여있다. 베어스에 애정이 깊은 모기업 최고위층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