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40세이브 고우석, 전문 마무리는 MVP 자격이 없나?

2022-09-28 06:53:12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1대0으로 이긴 LG 고우석과 유강남이 기뻐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27/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정규시즌 막판 팀 순위 만큼이나 MVP 경쟁도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올시즌에는 투타에 걸쳐 저만치 앞서가는 선수가 없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홈런 선두를 달리던 KT 위즈 박병호가 지난 10일 발목 부상을 입고 시즌을 접어 유력 후보가 탈락했다.

현재로선 투수 2명, 타자 2명으로 경쟁을 압축할 수 있다. 투수는 SSG 랜더스 김광현과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톱2'다. 타자 부문서는 다관왕을 노리고 있는 키움 이정후와 삼성 피렐라, 둘이다.

김광현은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 중이다. 27일 현재 1.90으로 2010년 류현진(1.82) 이후 10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이 나올 분위기다. 2위 안우진(2.26)이 뒤집기 힘들다. 그러나 김광현은 투구이닝(161⅓)과 탈삼진(142), 퀄리티스타트(18)에서 순위가 한참 처진다.

안우진은 14승8패, 평균자책점 2.26, 212탈삼진 등 주요 부문서 고르게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탈삼진은 유일하게 200개를 넘겼는데, 팀 순위가 결정되지 않는 한 2번 등판이 가능한데 작년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한 시즌 최다 기록 225개를 깰 수도 있다. 또한 퀄리티스타트도 22번으로 1위다. 여기에 다승 3위 , 투구이닝(183) 2위, WHIP(0.97) 2위 등 피칭의 양과 질적 내용이 눈부시다.

커리어 하이를 찍는 분위기인 이정후는 이날 NC 다이노스전에서 5타수 1안타에 그쳐 타율이 0.34644로 떨어졌다. 상대팀 NC 박건우가 4타수 3안타를 치며 0.34645로 끌어올려 타율 1위가 바뀌었다. 그러나 불과 0.00001 차이다. 이정후는 안타(182), 타점(108), 출루율(0.418), 장타율(0.573)서 1위를 지키고 있어 여전히 후보들 중엔 가장 경쟁력이 있다.

피렐라는 시즌 막판 기세가 살짝 꺾였다. 타율 부문서는 0.342로 3위, 홈런은 26개로 2위, 타점은 102개로 2위, 안타는 179개로 2위, 득점은 95개로 1위다. 타이틀 숫자에서 이정후에 밀린다.

WAR(대체선수대비승리)도 살펴봤다. 이 부문서는 안우진과 이정후가 투타에서 각각 압도적인 선두다. 통계업체 스태티즈 자료에 따르면 안우진의 WAR은 6.83으로 김광현(6.16)보다 0.67이나 높다. 이정후는 더욱 돋보인다. WAR 8.73으로 피렐라(6.91)보다 1.82나 앞서고, 투타 합쳐서도 1위다. 이번 MVP는 키움의 집안 싸움이라는 표현도 과하지 않다.

이쯤에서 하나 짚어보자. 역대 MVP 중 마무리 전문 투수는 없었다. 1996년 한화 이글스 구대성이 18승(선발 2승),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 183탈삼진을 올리며 MVP에 올랐지만, 선발과 롱릴리프, 마무리로 모두 등판했다.

한 시즌 최다인 47세이브를 두 차례 기록한 삼성 오승환도 MVP는 받지 못했다. 특히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7을 올린 2011년에도 4관왕에 오른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윤석민이 압도적인 지지로 선정됐다.

LG 마무리 고우석이 이날 한화전에서 시즌 40세이브를 따내며 역대 최연소 4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3승2패, 40세이브, 평균자책점 1.55, WHIP 1.00의 성적이다. 블론세이브도 2개 밖에 안된다. LG가 올해 시즌 막판까지 힘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고우석이란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고우석 역시 MVP 후보로 거론되지는 않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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