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보여 입고싶어요" 삼성 선수단 소원 이뤄졌다..승률이 대체 얼마길래...

2022-09-28 12:22:06

삼성 오승환과 강민호가 올드유니폼을 입고 승리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남은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홈 경기 유니폼이 바뀐다.



기존 하얀 색 유니폼 대신 줄무늬가 들어간 왕조 유니폼을 입고 뛴다. 삼성은 선수들의 선호를 반영해 남은 홈 4경기 모두 줄무늬 왕조 유니폼을 착용하기로 결정했다.

줄무늬 올드 유니폼은 우승을 밥 먹듯이 하던 삼성라이온즈의 전성기 당시 착용하던 왕조시대의 상징.

현재는 롯데자이언츠와의 클래식 시리즈 때만 입는 특별 이벤트 유니폼이다.

올시즌도 클래식 시리즈로 열린 지난 5월6일~8일 사직 롯데 3연전과 7월29일~31일 대구 롯데 3연전에 착용했다.

결과가 좋았다. 지난 4월22일~24일 홈에서 치른 롯데와의 시즌 첫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삼성은 5월6일~8일 사직 3연전을 싹쓸이 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당시 착용한 유니폼이 바로 줄무늬 올드 유니폼이었다.

대구에서 치러진 7월 클래식 시리즈에서는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매 경기가 마치 한국시리즈 처럼 치열했다.

29일 첫 경기부터 연장 승부 끝에 김현준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8대7 케네디 스코어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0일 경기도 1회부터 선발이 무너지며 7실점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은 끝에 8대9로 아깝게 졌다. 31일도 접전 끝에 5대5로 비겼다.

올드 유니폼을 착용한 클래식 시리즈 6경기에서 4승1무1패. 내용까지 좋자 선수들이 격하게 호응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특별히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두산→KIA와의 홈 4연전 때 홈 유니폼 대신 올드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이번에도 좋았다. 3승1패. 4연승도 가능했다.

유일하게 패했던 16일 두산전도 초반 크게 뒤지던 경기를 끝까지 따라붙어 11-11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9회 2점을 내주며 11대1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후 역전 5강의 타깃이던 KIA를 상대로는 2연전 모두 승리했다.

지난 25일 대구 KIA전도 올드유니폼을 착용하고 나섰지만 3대4로 패했다. 역시 0-4로 뒤지던 경기를 8,9회 3점을 따라가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올시즌 줄무늬 올드유니폼을 입고 치른 11경기 7승1무3패. 승률이 무려 7할에 달한다.

왕조시절의 혼이 경기력으로 승화되는 듯한 모습. 실제 선수들의 정신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덕아웃 리더인 고참 강민호는 "(올드유니폼이) 너무 좋다. 이벤트로 팬들도 원하시는데 좀 더 자주 입었으면 좋겠다. 포수가 봤을 때도 팀이 되게 강해 보인다"며 선수들의 기호를 전했다.

줄무늬 올드유니폼은 팬들도 선호한다. 유니폼 판매에서도 없어서 못 팔 만큼 불티나게 팔린다.

남은 홈경기에서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나설 라이온즈 선수들. 과연 또 한번의 파란을 일으키며 막판까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까. 끝까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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