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16강 이끈 SON의 킬패스" 英BBC '슈퍼히어로CG' 헌정

2022-12-03 04:14:33

출처=BBC 트위터

'손흥민 보유국' 대~한민국이 기어이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역사를 썼다.



대한민국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5분만에 디오구 달로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반 전반 27분 김영권,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연속골에 힘입어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황소' 황희찬의 골은 기적이었다. 6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상대 코너킥 직후 흘러나온 볼을 이어받은 손흥민의 무한질주가 시작됐다. 수비 5명을 매단 채 혼신의 질주 후 박스안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건넨 손흥민의 마지막 패스는 믿을 수 없이 침착했다. 상대 수비 가랑이 사이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황희찬의 발밑으로 정확히 건넨 킬패스의 속도도, 타이밍도, 황희찬의 쿨한 마무리도 월드클래스다웠다.

극적인 극장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둔 후 피말리는 기다림이 이어졌다. 16강의 명운이 가나-우루과이전 결과에 달린 상황. 우루과이가 2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까지 6분이 남았다.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의 팬들이 모두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우루과이가 한 골만 더 넣으면 한국이 골 득실에서 밀려 떨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 대한민국 국민들은 한마음으로 가나를 응원했다. 결국, 우루과이의 추가골 없이 휘슬이 울렸고, 루이스 수아레스는 슬픔의 눈물을, 손흥민은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나란히 승점 4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대한민국이 조 2위로 기적같은 16강행 역사를 썼다.

영국 BBC스포츠가 한국의 16강 확정 직후 실시간으로 '슈퍼히어로' 손흥민 그래픽을 선보였다. '배트맨' 손흥민이 팔짱을 낀 채 당당하게 고담시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 온갖 역경을 딛고 세상 모든 빌런들을 무찌르는 '슈퍼히어로' 손흥민의 이미지에 태극기가 오버랩됐다. '손흥민이 황희찬에게 건넨 어시스트, 이 한 골로 한국이 우루과이에 골 득실에서 앞섰다'는 한 줄을 달았다.

16강 실낱 희망이 사라져가던 후반 추가시간, 안와골절 부상 수술 후 조별리그 내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던 '캡틴' 손흥민이 혼신의 킬패스로 한국의 16강행을 이끌었다. BBC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9.15점 최고점을 부여했고, BBC가 선정한 '맨오브더매치' 역시 손흥민이었다. 영웅은 난세에 등장한다.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기쁨의 눈물로 눈이 퉁퉁 부은 채 " 4년 전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까지는 얻어내지 못했다. 이번에는 결과까지 얻어내서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정말 정말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순간을 기다려왔고, 선수들이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주장인 내가 부족했지만, 동료들이 커버해줬다.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스크 투혼'이 16강을 이끈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그건 아닌 것 같다. 많은 국민들의 응원이, 선수들이 한 발 더 뛸 수 있는 에너지가 됐다. 나보다는 동료들이 잘한 덕분"이라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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