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팝핀현준 가족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박애리가 '춘향가' 완창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야기가 그려지며 5.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팝핀현준이 교수로 재직 중인 학교에 따라가 학생들과 함께 아들의 강의를 들은 어머니는 "춤만 추는 줄 알았는데 명교수 명강의다"라 뿌듯해하면서 "이걸 아빠가 봤어야 하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했다.
식사 후에도 어머니는 연습하는 박애리에게 목에 좋은 대추차와 홍삼 절편을 가져다줬고 팝핀현준과 딸 예술이도 박애리를 응원했다.
공연 당일, 대기실을 찾은 가족들은 기관지 확장증을 앓았던 박애리가 장시간 완창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우려했지만 막상 공연에 들어간 박애리에게서는 불편한 기색을 엿볼 수 없었고 오히려 호소력 짙은 소리로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돌아가신 어머니의 생신날에 공연을 하게 된 박애리는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셨다는 대목에 이르자 어머니를 떠올리며 가슴 절절한 무대를 선보였다.
박애리의 6시간 완창 무대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어 사회자의 요청에 의해 무대에 오른 팝핀현준은 박애리를 존경한다면서 사랑의 마음도 전해 미소를 불러왔다.
그런가 하면,이 날 방송에서는 홍성흔 부부가 김원효 부부와 함께 포항 투어를 한 이야기도 그려졌다. 장인의 고향인 포항에서 2박 3일 간의 처가 가족 모임이 끝난 후 곧바로 서울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웠던 홍성흔은 아내 김정임과 바다가 보이는 한 카페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오붓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숙소에 남은 짐이 있다는 연락을 받은 김정임은 홍성흔이 본인 물건만 챙긴 것을 알고는 화를 냈다. 결혼 후 20여 년 동안 변하지 않는 홍성흔의 태도에 김정임의 불만이 폭발했던 것.
"우리 동네 왔어요?"라는 포항 홍보대사 김원효를 부러워한 홍성흔은 김원효를 따라 포항의 핫플레이스 '스카이 워크'에 도전했으나 절반도 못 올라가 무릎 꿇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과메기 덕장으로 간 홍성흔은 100kg 꽁치 나르기부터 건조까지 과메기 작업 체험을 했다. 이 과정에서 홍성흔은 꽁치 박스를 엎어버리는가 하면 건조대에 넌 꽁치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저질러 사장으로부터 "홍보대사 할 수 있겠나?"라는 말을 들었다.
일을 마친 일행은 맑은 포항 바닷물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과메기와 문어숙회로 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 김원효가 과메기쌈을 심진화 입에 넣어주자 김정임은 부러운 눈빛을 보내며 "맛있겠다"라 했고 "형부도 하나 싸 줘"라는 심진화의 말에 홍성흔은 쌈을 싸 김정임의 입에 넣어 주었다.
이어진 홍성흔의 건배사 제의에 김원효는 마치 홍보대사 전달식을 하듯 "앞으로 홍성흔 씨 포항 잘 부탁드립니다"라 해 홍성흔을 흡족하게 했다.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인 '살림남2'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