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만해도 와일드카드로는 김광현 양현종 양의지 오지환 등 베테랑 선수들이 꼽혔다. 아시안게임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런데 당초 2022년에 열리기로 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와일드 카드 3장의 구성도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됐다. 선수들이 1살 더 먹게 되면서 올해 만 24세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가능했던 1998년생 선수들이 내년엔 25세가 돼 와일드카드로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의 셋업맨과 마무리로 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끌었던 왼손 불펜 김재웅도 내년에 25세가 돼 와일드카드로만 출전이 가능해졌다. 이들과 같은 2017년에 입단했던 김혜성(키움)은 1999년 1월 생이라 만 24세로 대표팀 승선이 가능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병역 혜택이 걸려있기 때문에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25세 이상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를 노리고 있다. 5년간 최대 90억원에 비FA 장기계약을 한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7)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상무에 지원했다가 1년 더 뛰기로 마음을 바꾼 LG 불펜 요원 이정용(26)도 내년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노려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