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5일 서울 용산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커네트' 기자간담회에서 "고경표 첫 미팅 때 30분 지각했는데 방긋 웃으면서 들어왔다. 그래서 사이코패스 역할과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한국에서 첫 작업을 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촬영할 때 적은 딱 하나, 추위였다. 한국 스태프분들이나 배우분들, 특히 정해인이 리더로, 말도 통하지 않는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의도로 하는지 굉장히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제대로 도출해줬기 때문에 현장에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동수라는 역할이 고독 안에 사는 캐릭터다. 삶을 살아가면서 고독이 꼭 필요한데 그걸 연기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작품을 봤는데 이렇게 멋진 사람은 고독할 것 같았다. 신은 불평등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하동수 역할에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걸 잘 소화해줘서 고맙다"며 정해인을 칭찬했다.
또 "순진 무구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캐릭터 안에 뭔가 숨겨진 얼굴을 가지고 있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다. 사람으로 보여지는 얼굴과 자신에게 숨겨진 얼굴을 다 발휘해줬다. 촬영 현장에서 빛났다. 4화에서 6화까지는, 더 뛰어넘는 연기를 잘 소화해주셨다"며 김혜준의 연기에 높은 흡족도를 보였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는 7일 오후 5시에 6개 전체 에피소드 공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