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발진에 힘이 됐던 이인복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아 시즌 초반 등판이 어렵게 됐다. 이인복은 27일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수술 경과가 좋아 구단에선 5∼6월 쯤 복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지훈련을 앞두고 수술을 받았다는 것은 갑자기 통증이 찾아와 급작스럽게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 뼛조각 제거수술은 보통 복귀까지 3달 정도만 걸리기 때문에 수술을 하기로 결정할 경우 전지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 시즌이 끝난 뒤 바로 받는 경우가 많다. 이인복도 만약에 10월이나 11월에 수술을 받았다면 2월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만 해도 롯데가 한현희와 계약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팬들이 더러 있었다. 특히 보상선수로 150㎞의 빠른 공을 뿌리는 유망주 이강준을 내줬다는 점에서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그동안 많은 FA를 떠나보냈던 키움은 항상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받았는데 이번엔 보상 선수 명단을 받자 마자 이강준을 픽했다. 그만큼 이강준이 매력적인 투수라는 것. 롯데가 한현희를 영입하면서 계약금 3억원에 보장 연봉이 15억원이고 인센티브가 22억원이었다. 그만큼 한현희에게 실력으로 보여달라는 뜻.
이인복으로선 한단계 올라선 상태에서 팔꿈치 뼛조각으로 인해 주춤하게 된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롯데는 빠르게 FA 영입을 하면서 공백을 메우며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