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이하 한국시각)이정후와 키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드에 2명의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가 찾아왔다. 특별한 모습이 아닐수도 있다. 처음이 아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우트가 자주 이곳을 찾아 이정후를 관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샌프란스시코의 방식이다. 같은 스카우트가 아닌 다른 인물이 찾아온다. 같은 사람이 바라보는 시각과 다른 사람이 찾은 장단점은 차이가 있다. 선수를 좀더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는 구단들이 특정 선수를 다각도로 살피고 평가할때 쓰는 방식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들은 이정후의 수비 훈련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며 유심히 살펴봤다.
이정후는 올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키움 구단도 선수의 꿈을 위해 대승적으로 허가를 했다. 이정후가 FA가 되면 원소속팀인 키움이 그를 붙잡는 것은 역부족일 수도 있다. 역대 최고액 경신이 유력한 타자이기 때문이다. 이정후에 대해서 메이저리그 팀들은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정후는 얼마전 스캇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미국 진출 준비를 시작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소속 선수의 가치를 가장 높이는 에이전시로 유명하다. 구단들은 보라스 코퍼레이션과의 협상을 앞두고는 늘 긴장한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기정사실화 돼 있다. 궁금한 것은 그의 몸값이다. 1억 달러 돌파가 가능할 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미 실력은 검증됐고, 내년이면 26세밖에 되지 않는다. 어린 나이는 무궁 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정후는 매년 더 나은 활약을 펼쳤다. 진화하는 선수다. 스캇 보라스라는 최고의 에이전트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1억달러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
일단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알기 위해 거의 매일 스카우트를 파견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연습경기가 시작되면 타구단 스카우트들도 모여들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나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이정후를 찾아올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