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야쿠르트 스왈로즈 선수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다. 요미우리에선 투수 도고 쇼세이와 다이세, 포수 오시로 다쿠미, 내야수 오카모토 가즈마가 명단에 들었다. 야쿠르트 선수로는 투수 다카하시 게이지, 포수 나카무라 유헤이,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 야마다 데쓰토가 포함됐다. 일본 국내리그 12개 구단에서 빠짐없이 대표 선수가 나왔다.
그런데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는 WBC에 출전하는 선수가 12명이다.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까지 포함해 미국 등 5개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나선다. 내야수 피트 알론소, 제프 맥닐, 투수 브룩스 레일리, 애덤 오타비노가 미국대표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구 세계화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시킨 국가대항전이다. 세계 각국의 최고 선수가 모인 메이저리그에서 주축 선수가 자국 대표로 출전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여러 구단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소속 선수 12명을 내줘야하는 팀이라면 반길 수 없는 일이다.
또 주축 선수가 빠진 채 스프링캠프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 코칭스태프가 소속 선수들의 몸 상태, 컨디션을 정확하게 직접 체크하기 어렵다. 일부 팀들이 소속 선수들의 대표팀 참가에 소극적인 이유다.
미국 언론은 '벅 쇼월터 감독이 WBC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1년 12월 뉴욕 메츠 지휘봉을 잡은 쇼월터 감독은 두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 메츠는 지난 오프시즌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올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