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들의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부상으로 뛰지 못한 유망주도 있었고 프로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해 신인왕 후보 12명 중 2022시즌 신인은 KT 박영현과 삼성 이재현, KIA 김도영 등 3명 뿐이었다.
데뷔하면서 가장 각광받은 둘은 한화 문동주와 KIA 김도영이었다. 한화가 1차지명한 문동주는 150㎞가 넘는 빠른 공이 인상적이었다. 김도영 역시 '제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KIA의 1차지명을 받았다.
김도영은 시범경기 타격왕(0.432)에 오르면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개막전 톱타자로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초반부터 슬럼프에 빠지며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팀의 배려 속에 꾸준히 1군에서 뛰면서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7리, 53안타, 3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2023시즌 문동주와 김도영은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둘이 자주 통화하면서 서로를 자극하고 있다고.
김도영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나에게 맞는 타격폼으로 바꿨다"면서 "유격수와 3루수 수비를 모두 하기 위해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신인들이 2년차 시즌에선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까. 문동주와 김도영이 올해도 가장 주목받고 있다. 투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