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프로선수의 꿈을 이뤘다. 2023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34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지명된 우완 투수 목지훈(19) 이야기다.
2011년 겨울, '야신' 김성근 감독과 핫초코 광고를 함께 찍은 꼬마 소년.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 누군지도 몰랐던 바로 그분을 12년 만에 재회했다.
목지훈은 "당시 광고촬영 콘티 중에 달리고 스윙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그 모습을 보고 '쟤 야구해도 되겠다'라고 해서 본격적으로 엘리트 야구를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김성근 감독은 한참 동안 목지훈의 투구 폼을 잡아주고 식사를 함께 하며 타지 생활의 애환을 묻기도 했다.
"그 때 해주신 한마디로 프로 선수가 됐다. 오늘 해주신 말 잘 새겨듣고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목지훈은 "제가 1군을 가게 되면 첫 경기는 꼭 감독님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카우트 팀으로 부터 "다양한 변화구와 유연한 투구폼으로 발전가능성이 큰 투수다. 성장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선수→김성근 감독 재회의 꿈을 잇달아 이룬 루키 투수. 올해 안에 자신의 1군 무대 데뷔전에 김 감독을 초대하는 세번째 꿈이 영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