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대별 걸그룹 특집으로 꾸려졌다. 이에 1세대 걸그룹 S.E.S 바다, 2세대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 3세대 걸그룹 크레용팝 소율이 출연해 그때 그 시절 일화와 거침없는 육아 토크를 펼쳤다.
바다, 선예, 소율은 "걸그룹 활동 후 어느덧 아이 엄마가 됐다. 화려한 이중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선예는 결혼 당시를 회상하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2007년 그룹 원더걸스 리더로 데뷔한 선예는 2013년 결혼 후 2015년 원더걸스를 떠났다.
소율도 결혼 당시 심경을 전했다. 소율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결혼하기로 결심했는데, 내 팬도 걱정이 됐지만, 남편 팬들이 너무 많지 않느냐. 결혼이 꼭 지금이어야 하나 의심도 했었다"며 "결론적으로는 입덧 사탕도 보내주시고 서로 같이 늙어가니까 응원해주신다"고 전했다.
이어 2세대 대표 원더걸스 출신 선예는 전 국민을 복고 열풍으로 물들인 'Tell me' 활동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는 SNS가 활발하지 않던 시대라 인기를 실감할 수 없었다"라며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형님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선예는 "활동하느라 너무 바빠서 반응을 느낄 시간이 없었다. 당시는 신문에는 실려야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한 대학 축제에서 함성소리가 너무 커서 MR 소리가 안들리더라. 그때 처음으로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독보적인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끈 3세대 아이돌 크레용팝 소율은 '빠빠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헬멧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소율은 "다른 걸그룹처럼 청순하고 귀여운 콘셉트일 줄 알았는데, 무대에 헬멧을 쓰고 올라야 해서 부끄러웠다. 이러려고 6년 연습생 생활을 했나 생각이 들어서 힘들었다. 멤버 다섯명이 전부 힘들어했다. 또 처음 시도하는 퍼포먼스라 부담스러워했다. 그래서 최면을 걸고 고글을 쓰고 춤췄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부담감을 이껴냈다"며 "근데 막상 써보니 귀여워보이더라. 그래서 나름 괜찮았다. 생각외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바다는 "딸 루아에게 S.E.S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바다 표 헤어스타일을 해주었는데 기분이 이상했다"며 루아의 사진을 공개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특히 선예는 "출산한 순간부터 아이와 1초도 떨어져 있기 싫어 가정 출산을 택했다"라며 이를 통해 경험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선예는 "캐나다로 시집을 갔는데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 결혼하고 바로 엄마가 된거다. 캐나다는 산후조리원이 없지만, 미드와이프 시스템이 너무 잘 되있다. 산모가 건강하기만 하면 집에서 미드와이프와 함께 안전하게 출산이 가능하다"며 "출산 후에 바로 아이를 지켜봤다. 첫 변을 보는데 조그만한 아이의 몸에서 시커먼 변이 줄줄 나오더라. 이렇게 많은 변이 나온다고? 싶더라. 알고보니 태내에서 먹은 것들이 한번에 배출되는 현상이라고 하더라. 태변이 이런거구나 싶었다. 처음봤다. 나한테는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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