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실전이 만만찮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0)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7푼7리(13타수 1안타 2볼넷)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2차 3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m87의 큰키에 뛰어난 운동신경을 인정받아 첫해부터 1군 기회도 받았다.
아마추어 시절 내야수였지만, 출전기회를 늘리기 위해 외야를 겸하기로 한 두 선수다. 탁월한 운동능력과 매서운 방망이가 아깝다는 코치진의 판단 때문. 지난해 중심타자로 자리잡은 선배 고승민(23)과 마찬가지다. 지난해 우익수 자리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고승민은 올해 1루 훈련을 받아 우익수와 1루 멀티 포지션을 수행한다. 고승민은 정 훈이나 전준우가 1루수로 나설 경우 외야를 볼 예정.
반면 윤동희는 아직까진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첫발 스타트, 타구판단 등 운동능력에 기반한 외야 수비에선 합격점을 받은 반면, 3루수로 선발출전한 19일 LG 트윈스전에선 협살 상황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타석에서도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하다.
"경험이 쌓일수록 자연스럽게 성장할 선수다. (하지만)어린 선수가 기회를 얻으려면 1군에서 통할만한 자신만의 무기를 보여줘야한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