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캐롯(고양 데이원 점퍼스)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일단 긍정적이다.
고양 캐롯 한 관계자는 23일 "박노하 경영총괄 대표가 3월31일까지 가입금 10억원은 물론, 선수단의 밀린 임금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모기업이다. 캐롯손해보험이 네이밍 스폰서십으로 참여했다.
선수단 임금이 2개월 째 체불되고 있다.
가입금 15억 중 잔여 금액 10억원을 3월31일까지 내야 한다. 캐롯의 자금난이 가중되자, KBL(한국농구연맹)은 3월31일까지 가입금을 내지 않으면 캐롯의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박탈한다고 못 박았다.
고양 캐롯을 운영하고 있는 데이원스포츠는 대우조선해양건설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모기업 찾기에 들어갔다. 단, 가입금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 가입금을 미납할 경우, 팀 자체가 회원 자격을 박탈당해 모기업을 구할 수가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22일 SK와 경기 전 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은 "구단을 믿고 간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라고 구단에서 연락이 왔다"고 했다.
아직까지 100% 신뢰할 순 없는 메시지다. 하지만, 고양 캐롯 내부에서도 "10억원과 함께 밀린 임금까지 31일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선수단에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라고 했던 이유"라고 했다.
뚜렷한 수입원이 없는 상황에서 고양 캐롯은 미래의 가치를 담보로 자금을 대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작업이 잘 풀리고 있다는 의미. 당초, 3월31일까지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였지만, 분위기는 바뀌었다. 결론은 3월31일에 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