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23)과 이민호(22)를 일찌감치 3,4선발로 놓고 시즌 구상을 했던 LG 염경엽 감독은 5선발로 여러 후보를 놓고 경쟁을 시키고 최종적으로 강효종(21)을 선택했다.
강효종이 시범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안정감을 보였고, 염 감독은 빠르게 선발을 확정하고 정규 시즌을 준비했다.
염 감독은 마무리캠프 때부터 강효종을 선발 후보로 놓고 유심히 관찰해왔었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회전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톱클래스 유망주들에게서 볼 수 있는 수치를 기록했던 것. 그리고 그 좋은 모습이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이어졌다. 수치적으로 좋고 불펜 피칭 때도 좋았지만 실전에서 어떻게 나올지가 중요했다. 멘털이 중요했던 것. 기우였다. 강효종은 경쟁을 하고 있기에 잘 던져야한다는 압박감 속에서도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김윤식-이민호-강효종으로 구성된 LG의 국내 선발진은 다른 9개 팀과 비교해도 너무 젊다. 김윤식과 이민호는 2020년에 데뷔했고, 강효종은 2021년에 입단했다. 4년차 두명과 3년차 1명이 LG의 선발진을 맡는 것이다. 동생들이 선발로 나가고 뒤를 형들이 막아주는 셈.
LG는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로 이뤄진 외국인 투수진은 아무도 걱정을 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우승을 위해선 국내 선발진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 이 중책을 23세 이하의 젊은 투수들이 맡았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