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축 투수가 뜻밖의 논란으로 이탈한 상황. 사령탑의 목소리는 젖어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23일 미성년자와의 범법행위 논란이 불거졌고, 지난해 12월 경찰 조사 및 지난 21일 검찰 조사를 받고도 이를 팀이나 가족, 에이전트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롯데는 법적인 처벌 여부와 관계없이 서준원을 즉각 방출했다.
이어 "팀과 선수단을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KBO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KBO 관계자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선수들이 야구장 안팎에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노력을 최대한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의 하루는 어땠을까. 그는 "굉장히 바빴다. 팀적으로, 또 구단 차원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프로 선수는 야구장 안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항상 프로 의식을 가져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랫동안 공들인 유망주의 이탈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많이 실망스럽다. 나 뿐만 아니라 코치님들도 서준원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열정과 시간을 투자했다"면서 "삶에는 많은 선택이 있다. 당연히 그 책임도 따른다"며 답답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지금 어려운 시기지만, 이를 계기로 오히려 한팀으로 뭉쳐서 이겨내고 성장해야한다. 야구장 안팎의 장애물을 한 가족으로서 이겨내는 힘이 필요한 시점이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