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바꿔야할 시점이다. 리그 전반적인 체질개선, 장기발전을 위해선 KBO(한국야구위원회)만 움직여 해결될 일이 아니다. 허구연 KBO 총재가 적극적으로 10개구단 구단주들을 설득하고 구단들까지 힘을 보태야 한다. 리그 경쟁력 강화, 국가대표팀 전력보강, 장기적인 유소년 육성활로, 야구인기 되살리기 등 총력으로 임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구단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야한다.
이번 WBC를 계기로 여기저기서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반적인 야구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길을 찾아야 할 때다. 2023프로야구의 개막과 함께 중요한 시기를 맞은 한국프로야구다.
우선 시급한 부분은 유소년, 아마야구 육성 프로그램 강화다. 이는 구단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면 드래프트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각 구단들은 연고지역 내 아마야구와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구단들은 지역발전과 야구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세 번째, 국가대표 상비군을 꾸려 국제대회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부분이다. 야구행정력과 세계화 노력은 야구 자체로는 한계가 있다. 글로벌 기업이 즐비한 KBO리그 구단들의 모기업들의 노하우와 역량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허구연 총재는 야구인 출신으로 선수로 활약했고, 프로야구 감독을 지냈으며 오랫동안 야구 해설가로 프로야구의 성공과 실패를 직접 목격했었다. 한국 야구의 추락을 누구보다 더 통감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 야구의 수준을 끌어올려 2006년, 2009년 WBC처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이후에도 정상급으로 군림해야 한다. KBO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할 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