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12대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데뷔한 이승엽 감독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잡았다. 롯데는 시즌 첫 패.
두산은 1회말 기선제압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허경민의 볼넷 출루가 이어졌다. 폭투로 무사 2,3가 된 가운데 로하스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김재환의 볼넷에 이어 양의지의 적시타로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4회초 롯데가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노진혁의 안타에 이어 유강남과 황성빈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안권수의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고, 안치홍의 적시 안타로 4-3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6회초 고승민의 2루타와 전준우의 진루타, 노진혁의 스퀴즈 번트로 5점 차로 벌렸다.
두산은 7회말 집중타를 날렸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몸 맞는 공으로 나간 뒤 김인태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유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한 두산은 정수빈과 로하스의 안타로 한 점을 추가로 따라갔다. 이어 김재환이 바뀐 투수 구승민의 3구 ?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점수는 8-8.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볼넷을 골라냈고, 대주자 신윤후와 교체됐다. 신윤후고 폭투로 2루를 밟았고, 황성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안권수의 적시 3루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9-9.
결국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연장 11회초 롯데가 침묵을 깼다. 1사 후 안권수가 볼넷을 얻어냈고 이후 안치홍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렉스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1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정수빈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치면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로하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두산이 승리를 잡았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