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4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주전포수로 활용하던 박동원을 KIA 타이거즈로 보내고, 내야수 김태진,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김태진이 내외야를 모두 소화하면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키움은 지명권으로 충암고 포수 김동헌을 지명했다.
캠프를 거듭할수록 평가는 좋아졌다. 선배 투수들은 "공부도 많이 하고 열심히 하더라"라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12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를 기록하면서 어느정도 프로 무대에서도 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홍 감독 역시 "장타력도 어느정도 같이 나오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동헌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성장을 느끼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에이스' 안우진과 호흡을 맞추며 5이닝 3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합작하기도 했다. 폭투에 실점이 나왔지만, 안우진은 "(김)동헌이 내 공을 많이 받아보지 못했고, 낮게 갔다"고 다독였다. 김동헌 또한 "내 실수"라며 포수로서의 책임감을 보였다.
홍 감독은 김동헌 뿐 아니라 김건희 이승원 송재선 등 1군에서 함께 호흡했던 신인 선수의 모습에 대해 "몇몇이 야구를 보는 눈이 좋아지고, 노아지는 게 느껴진다. 기술이 크게 향상됐다기 보다는 야구를 보는 눈이나 센스가 좋아졌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의 소득이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동헌은 김건희 이승원과 함께 키움 신인 선수 중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