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이채민이 스페셜MC로 출연했다.
이날 이채민은 키를 묻는 붐에게 '189cm'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붐은 "솔직히 아침에 일어날 때 거울보고 어떠냐"라 물었고 이채민은 "그냥 뭐 밖에 나가도 되겠구나 싶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72세 박정수의 집은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이 인상적인 2층 집. "정원 있는 집이 좋다"는 박정수는 "이 집은 우리 바깥 분이 전원생활을 하려고 지은 집이다"라 소개했다. 명작을 다수 연출한 드라마 계의 거장 남편 정을영 감독이 노후를 위해 마련했다는 부부의 쉼터.
박정수는 "제가 집에서 살림한다고 하면 보통 분들은 안믿을 거다. 난 안그런데 이미지가 세다. 저는 살림을 좋아한다. 내가 무슨 왕비인줄 안다. 나 무수리다"라며 숨은 고수의 면모를 보여주기로 했다.
박정수는 "저는 밥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밥을 싫어해서 곡물 셰이크를 해준다"라며 정을영 감독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박정수는 "남편이 아침마다 운동할 때 이걸 타서 가져간다. 우리집 양반도 머리숱이 없지 않다"라 자랑했다. 초마늘을 담그게 된 이유도 "우리집 남자(정을영)이 친구집에 갔다가 그걸 보고 집에 와서 당장 하자고 했다"라 했다.
박정수는 "나는 애교가 없지 않냐. 우리 영감은 조금 스윗하다. 내가 아침에 문을 열고 나오면 '앗 저기서 빛이! 우리 와이프 얼굴 좀 보자'라 한다. 소년 같은 사람이다. 빈말이라도 굉장히 듣기 좋은 말을 한다"라며 자랑을 했다.
박정수는 "김수미 언니는 한식을 주로 하지만 난 해외음식을 좋아한다. 간단하지만 맛있는거 "라며 앞치마를 둘렀다. 박정수는 연어그라브락스를 만들면서 "요즘 애들이 '폼 미쳤다'라 하는데 맛도 그렇다"라며 자랑했다.
박정수는 "나이 먹고 나서는 음식에 사치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정수야 너는 좋은 음식 먹고. 젊었을 때 일을 많이 했으니 쉬고 좋은 거 할 자격이 있다'라 생각한다"라 밝혔다. 결혼 후 15년 연기를 쉬었던 박정수는 생계를 위해 복귀했었다고. 박정수는 "두 아이를 혼자 키워야 해서 일을 열심히 했다. 그만두기 전에는 주인공이었는데 다시 나왔을 땐 엑스트라가 됐다. 거기다 코디도 없고 운전도 내가 했다. 일주일 내내 쉴 시간이 없었다. 어느날은 '내일 아침에 안깼으면 좋겠다' 싶었다"라 회상했다. 30년 전이었지만 생생한 기억. 박정수는 "그런 세월을 지아놔서 언젠가는 나를 내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야지 싶었다. 내가 날 사랑해주지 않으면 누가 날 사랑해주냐"라 했다.
현재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몸매 관리를 한다는 오윤아는 산자나무청으로 음료를 대신했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인 민이에 오윤아는 "얼굴이 늘 부어있다"라며 소개했다. '소시지밥'을 달라는 민이에게 오윤아는 "비타민 음료를 먹으면 주겠다"라며 딜을 했다.
오윤아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탄수화물을 피하고 있다면서 '두부 3종 요리'를 하기로 했다. 두부밥만두로 감탄을 자아낸 오윤아를 피해 민이는 고구마를 가져와 조용히 간식으로 먹다 잠들어 웃음을 안겼다.
그렇게 두부 요리로 도시락을 만들어 도착한 곳은 손연재 선수가 있는 곳이었다. 6년 전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어 아직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오윤아와 손연재. 오윤아는 손연재에게 체조를 배우기로 했다. 배우 이영애의 아이들도 손연재에게 배운다고. 오윤아는 "이영애 언니 아기도 왔다고 한다. 딸이랑 가이"라며 "언니 너무 좋으신데 보고싶다"라며 반가워 했다.
오윤아는 "적당한 나이에 결혼을 한 건데 모두가 '요정 손연재'를 생각 한 거다"라며 끄덕였다. 손연재는 "예쁜 언니들이 모여서 앉아있더라"라며 결혼식장에 와준 언니들에게 고마워 했다. 두부 3종 요리에 극찬을 하는 손연재를 보며 오윤아는 "저도 30년 가까이 다이어트를 하다보니까 맛이 없는 게 싫다"라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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