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G 트윈스 고우석(25)이 한 차례 더 실전 점검을 갖는다.
고우석은 26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8개 중 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우석은 29일 퓨처스리그에서 한 번 더 던진다. 이후 한 경기를 더 지켜볼지, (1군) 콜업을 할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우석은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포함됐으나 연습경기 도중 어깨를 다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채 귀국했다. 시즌 개막 후인 지난달 중순 1군에 복귀했으나, 6경기 5⅔이닝 1승1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6.35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잠실 KIA전에서 6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3안타(1홈런) 2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한 뒤, 허리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올해만 두 번의 부상을 하면서 LG 벤치의 고민을 깊게 했다. LG는 이후 함덕주 박명근을 번갈아 활용하면서 마무리 공백을 메웠다.
1군 콜업 후에도 염 감독은 고우석을 최대한 관리하며 활용한다는 계획. 그는 "고우석은 콜업 후 연투는 최대한 자제할 생각이다. 만약 한다면 이후 1주일 정도는 쉬게 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정우영 이정용 고우석이 흔들릴 것이라곤 생각하지도 못했다. 이 와중에 백승현 박명근 유영찬 함덕주가 차례로 올라와 주면서 팀이 버틸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잘 준비했고, 좋은 성공 체험을 하는 과정이 잘 만들어졌다. 그 과정이 있었기에 우리 팀이 이런 승수를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