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유력' 김민재, 파트너 라흐마니는 나폴리 남는다 '2027년까지 재계약'[오피셜]

2023-05-27 09:43:22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주축 선수들의 이적 루머로 울상인 나폴리가 '핵심 수비수'를 붙잡았다. 김민재의 파트너 아미르 라흐마니다.



나폴리는 27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중앙 수비수 라흐마니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나폴리는 '2027년6월30일까지, 4년 재계약을 맺었다. 2028년 6월까지 1년 연장을 할 수 있는 옵션 포함'이라고 했다.

코소보 국적의 라흐마니는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다. 2020년 1월 헬라스 베로나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2021~2022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와 함께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나폴리의 막강 수비를 이끌었다. 김민재가 왼쪽, 라흐마니가 오른쪽에 포진해, 나폴리의 중앙을 단단히 지켰다. 김민재와는 절친 사이로 잘 알려졌다. 라흐마니는 올 시즌 공식전 34경기에 나서 2골-1도움을 기록했다.

1m92의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수비를 펼친다. 공중볼 경합이 능한데다, 빌드업 능력까지 갖췄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준수한 패스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라흐마니는 여러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나폴리는 발빠른 행보로, 주전 수비수를 붙잡아 두는데 성공했다.

한편, 김민재는 올 여름 이적이 유력하다. 김민재는 올 시즌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다. 나폴리는 33년만에 감격스러운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레전드'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 1989~1990시즌 이후 3번째다.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한국인 최초로 스쿠데토를 차지한 김민재는 시즌 내내 팀의 핵심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자, 대체자로 영입된 김민재는 적응기도 없이 빠르게 팀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9월 김민재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2019~2020시즌부터 시상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아시아 국적 선수가 선정된 것은 김민재가 최초였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으면서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공격적인 루치아노 스팔레티식 전술 속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파비오 칸나바로, 알렉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등 레전드들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논쟁이 나올 정도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 역대 베스트11에 거론될 정도다. 당연히도 올 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 후보에도 선정됐다.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놀라운 활약으로 시즌 내내 빅클럽의 주목을 받은 김민재는 더욱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내로라하는 빅클럽들과 연결된 가운데, 최근에는 맨유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밖에 맨시티, 첼시,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등 빅6는 물론, 뉴캐슬도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파리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역시 김민재를 주시 중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맨유의 타깃은 김민재는 올 여름의 바겐세일'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포브스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센터백 이적료 중 10번째 정도 금액이지만 김민재의 가치를 생각하면 좋은 거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능력이 좋고, 공을 가로챌 줄 안다. 빌드업 할 수 있는 패스능력도 있다'며 '김민재는 수비수로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 영국 무대에 적응하는데 거의 시간이 필요없다.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그와 계약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니다'고 극찬을 보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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